애 재우다 조금 자고 일어나 잠이 안 오는 상황 싫다. 배고픔... 조금만 더 읽다 자야지, 밤 열한시까지 애보고 집안치우고 밥만했는데 오늘도 그냥 지나갔네. 그래도 아이는 무럭무럭 자랐으니 됐다. 맞다, 라면 강좌는 매우 유익..
그래도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못 읽는 날은 좀 우울하다. 또한 하루 종일 계속 움직였는데 결국 자기 직전 그대로인 집안을 보면 더더욱. “엄마~” 소리와 리액션에 탈진될 때가 오면 아이는 잠들고, 뒹굴던 쪽지들을 들어올리면 또 슬며시 웃음이 나고 (나는 아이의 빛나는 보석이고, 빛나는 별인가보다)
큰 돌덩이를 굴려 올렸다 내려오면 또 올려 놓고, 내려오면 또 올려 놓고. 그러다보면 내 몫을 살아내는 것이겠지. 그래도 활자 중독자에게 활자 없는 일상은 가혹하다.
코로나로 아이는 유치원에 또 가지 못하고. 나는 최종심 이후 논문 초고 수정을 조금 해야 하는데 손도 못대고 하루 하루가 속절없이 가버리네.